[정수남기자]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리비아 및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IT(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출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IT 무역수지는 전체산업 흑자 28억5천만 달러(3조1천800억3천만원)를 상회하는 53억3천만 달러(5조9천472억1천400만원)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1월 전체산업 흑자 29억6천만달러(3조2천693억원), IT 흑자 58억5천만 달러(6조4천613억원) 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7일 지난달 우리나라 IT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한 111억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IT 수출은 지난 ’09년 10월 120억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6% 증가한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휴대폰, 반도체, TV 품목이 주도했다.
지난달 반도체(36억7천만달러,9.7%↑)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물량 증가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휴대폰(19억8천만달러,5.7%↑)은 스마트폰(8억3천만달러,351.6%↑) 수출 호조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22억6천만달러,3.2%↓)은 단가 하락과 EU(유럽연합) 수출 감소로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으나,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홍콩포함,16억달러,16.6%↑)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휴대폰의 경우 지난해 1월∼9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0%를 보였지만, 10월(2.9%), 11월( 8.9%), 12월 21.7%, 올 1월(12.0%), 2월(5.7%)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의 수출 증가율 ’10년 1월∼9월 198%, 10월(243), 11월(221%), 12월(315%), 올해 1월(407%), 2월(351.6%)등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9천만달러,18.2%↓)는 HDD,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태블릿PC 수출은 1억1천만 달러로 다소 둔화세를 보였다. 태블릿 PC 수출은 지난해 10월(1억3천만달러), 11월(3억4천만달러), 12월(2억6천만달러), 올해 1월(2억4천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2억달러를 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후속모델 출시를 앞두고 2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지경부는 풀이했다.
TV(6억달러,16.1%↑) 및 가정용기기(3억4천만달러,0.2%↑)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셋탑박스(3천670만달러,33.0%↓)는 일본, 인도, UAE(아라에미리트) 등 수출 부진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무역수지는 흑자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국가별 수출은 중국(홍콩포함, 49억5천만달러,6.0%↑), 일본(6억4천만달러,22.5%↑), ASEAN(10억5천만달러,6.2%↑) 등 아태지역 수출과 중동(3억4천만달러,27.8%↑), 중남미(6억7천만달러,4.8%↑), 아프리카(5천만달러,27.4%↑) 등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12억6천만달러, 4.4%↓), EU(12억5천만달러, 8.8%↓) 등의 수출은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IT수입은 전자부품(33억6천만달러, 12.8%↑), 휴대폰(4억3천만달러, 65.9%↑),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7천만달러, 0.4%↑)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2.8% 상승한 58억5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IT수출은 중동 등 대외 정세 불안, 휴대폰의 글로벌 경쟁 심화 및 반도체, 패널 등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서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융합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력 IT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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