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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MB물가지수, 3년간 20%이상 상승"


"고물가 저환율 정책 포기해야" 지적

[김지연기자] 정부가 서민경제 물가안정을 위해 특별관리하겠다고 선정한 52개 생활필수품 명단, 이른바 'MB물가지수'가 지난 3년간 평균 2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통계청 자료를 통해 MB정부 3년간의 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5 증가한 데 비해 특별관리 대상인 MB물가지수는 20.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2개 품목 중 70%가 넘는 37개 품목은 연간 3%, 3년간 9% 이상 올랐으며, 연 5% 이상(3년간 15% 이상) 오른 항목도 25개였다.

배추값은 114% 증가했고, 돼지고기(62%), 고등어(74%), 파(70%), 마늘(89%) 등 주요 식료품 값이 5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의 지난 3년간 물가상승추이(2005년이 100으로 기준)

항목 품목 2008년2월 2011년2월 2008년대비 증가율
- 전체소비자물가지수 107.2 119.8 11.75%
- 52개항목 MB물가지수 112.37 135.18 20.42%
1 배추 104.1 223.0 114.22%
2 마늘 108 205 89.81%
3 세제(세탁비누) 123.7 219.9 77.77%
4 양파 99.7 174.3 74.82%
5 고등어 108.6 189.8 74.77%
6 164.6 280.6 70.47%
7 돼지고기 93.4 151.4 62.10%
8 고추장 111.9 156.9 40.21%
9 설탕 118 163.8 38.81%
10 우유 104.3 137 31.35%

경실련은 "정부는 2008년 집권 초기에 직접 가격통제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바꿔 행정력을 동원해 정유·통신·유통 기업을 압박하는 등 가격 통제방식의 물가관리정책으로 대응하고 있고, 물가안정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한국은행은 물가관리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MB정부가 물가관리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꼽으며 "경제성장만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 서민경제는 여전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의 물가 폭등 국면에 대처하는데 있어 이미 실패로 드러난 가격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우선 성장일변도의 경제정책 기조를 포기하고, 재정건전성과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을 하나씩 줄여나가며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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