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를 통해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올 들어 한파·구제역·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은 수출 및 내수 호조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설 명절요인 등이 가세하면서 전월대비 증가세가 확대됐다.
또 1월 소매판매는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차출시, 명절요인 등으로 내구재·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같은 달 설비투자는 생산수요 증가가 뒷받침되면서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은 게절적인 요인 등에 따라 건축·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경기종합지수는 구성지표가 개선되고 기저효과가 차츰 정상화되면서 1월중 동행·선행지수 모두 전월대비 증가, 앞으로 국내 경기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지난달 유가상승 등으로 수입이 급증했으나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이 개선되면서 무역수지는는 2개월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고용시장은 구제역·기상악화 등으로 농림어업이 부진했으나 광공업·서비스업의 고용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개선흐름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축산물·석유제품 및 외식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4.5%로 상승, 전월(4.1%) 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종전 2%대였던 근원물가도 서비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3%대로 상승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개선되고 있으나 중동정세 불안, 신흥국 긴축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소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1.13 물가안정 종합대책'의 추진 실적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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