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씨(33)가 이번 LG전자 부장급 이하 '사원진급' 인사에서 차장 승진했다.
LG전자는 11일 구광모 차장을 포함한 사원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밝히기는 어려우나 승진규모는 예년수준"이라며 "지난해 실적 등 이 어려웠지만 성과에 보상하는 차원에서 규모를 줄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연말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도 전년수준을 웃도는 승진자를 냈다. 전체 실적이 부진했더라도 개인별 성과에 대해서는 이에 맞는 대우를 하겠다는 구본준 부회장의 뜻이다.
특히 올해 임금 인상폭도 전년을 웃도는 5.7%대에서 결정됐다. 개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통한 동기부여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최근 전년의 2배 이상의 발탁 승진을 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발탁 등과 같은 파격적인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들어 재계 전반에 3세 경영체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모았던 구광모씨의 임원 승진 가능성도 지난 연말 단행된 임원인사를 통해 이변이 없음을 보여줬던 대목.
구 회장을 뒤이을 LG 후계자로 꼽히는 구광모 차장은 지난 2006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현재 뉴저지 법인에 근무중이다. ㈜LG의 지분 4.63%를 보유, 구 회장(10.68%) 등에 이은 4대 주주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사령탑에 오르면서 LG 후계구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LG 특유의 '단계를 밟는' 식의 경영수업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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