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국내 물류기업 10곳 중 8곳은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영성과 및 전망조사' 결과 1분기 경영실적이 '호전됐다'는 기업은 23%였으며, '비슷하다'(44.3%)거나 '악화됐다'(32.7%)는 기업은 77%에 육박했다.
경영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유가상승(5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15.7%)이나 해외수요 감소(9.7%), 국내수요 감소(7.7%), 동일본 대지진(6%)을 꼽는 답변도 있었다.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물량 감소나 유가상승, 단가 하락, 일본 대지진 등을 이유로 들어 경영목표를 맞추기 어려울 것(24.7%)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물류기업들은 투자와 인력 채용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인프라와 R&D 투자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했으며,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각각 7.7%(인프라), 3.7%(R&D)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도 13.6%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 산업은 국내 제조·유통산업은 물론 소비자 물가에도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향후 경영환경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유가보조금 확대, 물류현장의 인력수급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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