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고현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최근 화두가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된 '넥스컴 2011' 콘퍼런스에서 고현진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내가 가지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요체지만 '내가 갖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 기업들에게 높은 장벽이 돼 클라우드 역시 적용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과거부터 제공돼 왔던 IT 서비스 및 아웃소싱, 인터넷 등의 개념이 모두 뭉뚱그려진 것이라고 고 부사장은 설명한다. 때문에 각각의 IT 속성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특징. 과거 IT 아웃소싱이 유행처럼 확산된 적이 있었는데,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결국 기업들이 IT 아웃소싱을 도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고 부사장은 "이같은 장벽이 지금 클라우드 도입에도 나타나려고 한다"면서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소유하지 않고도 더 높은 수준의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여전히 소유권에 신경을 쓴다면 클라우드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기업 외 서비스 도입 측면이 아니라 같은 기업 내에서도 '소유'에 대한 고집이 있어 클라우드 성공을 저해한다는 것이 고 부사장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대기업 그룹사들의 데이터센터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계열사별로 분리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심지어 부서나 업무 별로 서버 등이 나뉘어 있어 제대로 시스템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 부사장은 "각고의 노력끝에 겨우 스토리지 정도를 가상화로 통합해 놓은 수준이지 서버 통합은 아직 요원한 일"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는' 클라우드 기술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서간, 계열사 간, 그리고 기업과 기업간에 신뢰가 전제되어야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스컴2011'은 전문 기업들과 전문가들의 강연과 전시 등을 통해 클라우드의 실제 구축과 활용 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 구축부터 활용까지'란 주제로 5월 1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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