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의 폭발적 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 및 한국IDC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1분기 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 21만3천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121%, 두배를 웃도는 성장이다. 전년동기보다도 35% 늘었다.
특히 같은기간 전체 시장 성장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은 93만3천460여대 규모로 전분기 대비 60%, 전년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43만5천400여대로 46.6%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LG전자가 23%로 2위, 한국HP가 7.7%로 3위, TG삼보가 3.9%로 4위를 차지했으며 도시바코리아가 5.7%로 5위를 점했다.
◆'P210' 효자 노릇 '톡톡'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여전히 격차를 보였지만 성장률은 삼성전자보를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86% 성장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5% 하락했다.
이처럼 LG전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1분기 신제품 'P210'의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분석.
이 제품은 테두리 두께를 줄여 화면을 키운 '내로우 베젤' 디자인이 특징이다. 12.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도 노트북 크기는 11.6인치급으로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깔끔한 외관이 장점이다.
PC 업계 관계자는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이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P210 효과"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내로우 베젤'이라는 디자인이 시장에 통한만큼 올해 내내 여세를 몰아 같은 콘셉트의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양 등의 차이를 둬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P210 효과가 크다"며 "올해는 '내로우 베젤' 디자인을 앞세울 예정이며 차기 모델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부 분리 성공적"…삼성·삼보도 높은 성장세
또 지난해 4분기 실시한 PC사업부 분리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부와 묶여있던 PC 사업부를 독립하고 조직을 재정비 함으로써 PC 부문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PC는 구본준 부회장이 남다른 의지를 보였던 사업부문이어서 최근 성과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1분기 데스크톱까지 포함한 전체 국내 PC 시장은 166만7천430여대 규모로 전분기 대비 41%,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1위 삼성은 전분기 대비 58.7% 성장했으며 LG가 85.4%로 가장 큰 성장율을 보였다. 그 외 TG삼보도 22.2%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외국계 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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