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가 작년 중국·홍콩·멕시코·인도·미국 등과의 교역에서는 전년에 이어 흑자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 및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행은 14일 '2010년 중 우리나라의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잠정)를 통해 작년 우리나라는 282억1천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규모는 전년(327억9천만달러) 대비 13.76%(45억8천만달러) 감소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 對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378억8천만달러) 보다 149억6천만달러가 증가한 528억4천만달러로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우리나라의 對中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369억7천만달러에서 510억4천만달러로, 운송 등 서비스수지도 11억1천만달러에서 26억9천만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작년 對 동남아 경상수지는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흑자규모가 전년 234억2천만달러에서 329억5천만달러로 확대됐다.
對 중남미 경상수지는 승용차, 철강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 120억4천만달러에서 156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對 중동 경상수지는 원유수입이 증가하면서 작년 적자규모는 446억5천만달러로 전년(281억7천만달러) 대비 184억9천만달러 늘었다.
또 對日 경상수지도 여전히 적자, 작년에는 전년보다 94억1천만달러 늘어난 332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對美 경상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사업서비스 등의 지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돼 흑자규모는 2009년 74억9천만달러에서 작년 63억7천만달러로 감소했다.
작년 對 유럽연합(EU)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 및 배당지급 증가로 흑자규모가 18만6천만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58억달러보다 40억달러 가량 줄었다.
한편, 한은이 공표한 40개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낸 국가는 17개국,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23개 국가로 각각 파악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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