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치료제 특허출원 급증

[정기수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 국내 특허는 지난 2002년에 첫 출원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까지 모두 281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9년보다 62%나 증가했다.

내국인이 국내 전체 특허출원의 63%를 차지한다. 출원인별로는 대학과 병원이 55%, 중소기업 28%로 출원 비중이 높다. 반면 대기업은 1%로 매우 낮았다.

기술분야 별로는 성체 줄기세포 출원이 43%, 수정란 배아줄기세포 36%로, 이들 분야가 국내 특허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내국인은 성체 줄기세포에, 외국인은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에 출원이 몰린 게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일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내줬다. '품목허가'는 정부가 해당 의약품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허가하는 것으로, 줄기세포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식약청의 품목허가를 계기로 앞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특허출원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도록 핵심특허 등록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