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정전 사태, 대통령·총리 공식 사과해야"

[채송무기자] 민주당 박병석(사진) 의원이 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초유의 정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의 사과와 최중경 지경부 장관의 즉각 해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9일 국무총리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는 무사안일이 가져온 총체적 위기 능력 부재"라며 "한전의 낙하산 인사들이 위기의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적어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공식적으로 언론 앞에 서서 '송구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책임자는 문책하겠다'고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최 장관은 본인이 스스로 원인을 제공한 관리 책임자인데 즉각 해임 건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용 국무총리실장은 "송구하고 유감스럽다는 것은 대통령과 총리가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다"며 "지경부 장관의 거취 문제는 본인이 어제 충분한 자기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후 수습도 위기 관리 능력"이라며 "대통령이나 총리가 TV 앞에 서서 정중히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반드시 해임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며 "총리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권을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