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AMOLED의 과장된 색보다 IPS의 정확한 색이 정서에 좋다. 해상도가 같다고 다 같은 HD가 아니다."
10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옵티머스 LTE'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에 탑재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맹비난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사업본부장인 여상덕 부사장은 "故 스티브 잡스가 좋아하던 디스플레이"라며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 트루 HD'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펜타일' 방식은 눈속임" 강조
옵티머스 LTE는 1280X720 해상도와 329ppi의 4.5인치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2 HD LTE는 1280X720 해상도에 316ppi의 4.6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를 장착했다.
비슷한 해상도와 픽셀수라도 같은 HD가 아니라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여상덕 부사장은 "IPS는 색 정확도가 100%지만 AMOLED는 150% 과장된 색이라 자연스럽지 못하고 정확한 색을 표현 못한다"고 설명했다. IPS는 깨끗하고 눈이 편안하다는 것.
또 삼성과 LG가 이번에 출시한 LTE폰의 실제 해상도면에서 LG의 방식이 우월하다고 여 부사장은 강조했다. "HD 슈퍼 아몰레드'의 경우 '펜타일HD' 방식으로 실제 화소수는 3분의 2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R(빨강)-G(초록)-B-(파랑)의 정상적 화소배열이 아닌 RG-BG의 패턴을 형성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눈속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IPS 트루 HD는 서브픽셀 기준 정확한 RGB 구현으로 더 선명하고 가독성이 좋다는 게 LG 측 주장이다.
소비전력과 발열에 대해서 여 부사장은 "AMOLED가 자체 발광 방식이라 전력을 덜 소모한다고 알려졌지만 자체 발광하는 PDP의 경우 전력소모량이 LCD의 두배"라며 "자체 발광이 아닌 발광 효율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삼성 제품과 LG 제품에 각각 버터를 올려 놓고 삼성 쪽이 먼저 녹는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LG 마케팅은 아전인수식, 대응가치 없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라는 일관된 이름으로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데 LG는 같은 IPS라도 노바, 트루 HD, 레티나 등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여 부사장은 "마케팅 일관성이 떨어져도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가치에 따라 소통하는 게 착하고 정직한 디스플레이 기업"이라고 답했다.
"LG전자도 최근 AM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솔'을 해외에 출시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나오자 여 부사장은 "AMOLED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방침이며, 공급 한계가 있어 국내에선 출시하지 못하는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자사 AMOLED 탑재폰도 출시된 상황에서 이 디스플레이를 비난한다는 건 해당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LG 측의 비교 홍보에 대해 대표적 AMOLED 진영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아전인수식 홍보"라며 "AMOLED는 빠른 응답속도와 얇은 두께, 왜곡 없는 시야각 등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채용할 스마트폰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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