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정부 출연금 예산지원을 해오던 지식경제부가 특별 점검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전망이다.
9일 지경부에 따르면 정부가 안철수연구소에 지원한 예산과 관련해 특별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연구소는 범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설립한 회사로 안 원장은 이 회사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지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 9월 안 연구소 개발사업에 대해 '과제 계속수행' 결정을 내렸으나, 점검 한달도 채 안 돼 최근 안 연구소 개발사업에 대해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7명의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7일 안철수연구소를 방문해 예산 집행 명세 등을 일일히 살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정식 지경부 WBS 프로젝트 담당 사무관은 "평가관리원은 일년에 한번 국가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관리원은 특이사항이 발생하거나 중간 진도 점검 차원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예산 삭감을 주도한 지경위 강용석 의원이 지경부 측에 수 차례 공문과 함께 보좌관을 보내는 등 지경부에 압력을 행사한 것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전문가위원회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를 확정한 뒤 14일에는 지식경제부에 보고하는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이번 특별 점검에서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 적발될 경우에는 예산 환수 및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평상시 1년에 한 번 중간 평가를 실시하지만 이처럼 특별 점검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SW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사진(기사 하단) 설명=안철수연구소 판교 신사옥>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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