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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發, 온라인·모바일 유통업계 폭풍온다


블로그형 오픈마켓 샵N 3월 출시…모바일 지역광고도 구상

[김영리기자] NHN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상반기 내 본격 전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오픈마켓형 서비스인 '샵N(가칭)'의 사업모델을 확정하고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지역기반 쿠폰 서비스도 준비 중이어서 경쟁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블로그형 오픈마켓 '샵N' 출시 초읽기

NHN의 오픈마켓형 서비스 '샵N'은 기존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과는 다른 블로그 형태다. NHN은 샵N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상품 판매자들이 블로그를 제작해 입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개인 간 직거래와 중고 물품들이 거래돼왔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 규모 또한 작지 않아 NHN의 블로그형 오픈마켓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샵N의 수익모델은 입점 수수료가 아닌 검색 광고 수수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기존 오픈마켓 서비스는 수수료 기반의 사업모델이지만 샵N은 네이버의 통합 검색 플랫폼을 활용해 검색이 잘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NHN이 검색결과 노출 시 자사 콘텐츠를 상위에 우선 노출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오픈마켓에 입점돼 있는 업체들이 상위 노출의 효과로 인해 샵N에 대거 몰려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NHN 관계자는 "현재 샵N의 상품 DB를 합리적으로 통합 검색에 반영시킬 지 논의하는 상황"이라며 "유통업계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인 모델이 나오면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치기반 지역 광고 플랫폼…소셜커머스 업계 "큰 영향 없을 것"

이와 함께 NHN은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지역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도 준비 중이다.

NBP 위의석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쿠폰을 이용해 검색 뿐 아니라 네이버의 지역정보성 미디어와 모바일 앱 로컬 광고 상품을 내년 1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소셜커머스의 쿠팡 타임, 티몬 나우 등과 같은 실시간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포함, 좀 더 큰 틀에서의 마케팅 플랫폼 형식이 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서비스 방식은 NBP와 광고 계약을 맺은 지역 상점의 정보나 할인 쿠폰이 네이버와 네이버 지도 등 검색결과에 우선 노출되는 형태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은 인근 지역의 맛집 정보를 모바일 네이버에서 쉽게 찾고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네이버의 개인화 서비스 '네이버미'를 통해서도 지역 정보가 보여진다.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 주변 상점의 쿠폰과 윙스푼 맛집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받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NBP는 지난해 KT와 지역광고사업 합작사인 칸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하기도 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역 쿠폰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좀 더 광의적 차원의 마케팅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기획단계로 구체적인 사업모델이나 출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정부분 사업모델이 겹치는 소셜커머스 업계는 NHN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도 그루폰, 리빙소셜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3달만에 접었다"면서 "인프라가 크지만 영업력과 노하우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NHN 역시 거대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기존 광고 영업과 소셜커머스 영업의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영업력의 퀄리티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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