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가 코닝과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리기판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차기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일본 업체가 독주해온 OLED 기판 시장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코닝은 SMD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을 겨냥, OLED 특수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작 법인은 앞으로 코닝의 고성능 디스플레이 유리 'Lotus'기술과 세계 1위의 SMD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 휴대기기는 물론 TV용 OLED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당장 SMD는 합작사로 부터 OLED 용 유리기판을 공급받게 된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아사히글라스로 부터 조달해온 물량 상당부분을 대체할 전망이다.
SMD 조수인 사장은 "우리의 비즈니스 역량과 코닝의 기술 리더십을 통해 더욱 큰 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닝 웬델 윅스 CEO는 "코닝과 삼성은 브라운관(CRT)이 고성장 하던 시기부터 지금의 LCD TV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선도하는 기판 공급을 통해 디스플레이의 진화를 이끌어왔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OLED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합작사는 우리나라에 설립될 예정이나 지분 등 구체적인 내용는 공개되지 않았다.
◆日 독주 OLED기판, 코닝-삼성 구도 깨나
코닝과 삼성이 차기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OLED 시장을 겨냥, 유리기판 합작사를 설립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독주해온 관련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닝과 삼성은 이미 LCD 기판분야 등에서 오랜 협력관계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 합작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는 LCD 유리기판 세계 1위 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번 합작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이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수익은 2011년 40억 달러에서 2018년에는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평판 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4%에서 16%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사히글라스와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상되는 대목. 아사히글라스는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는 삼성코닝에 뒤이은 2위지만 OLED 기판에서는 독주하고 있다.
AMOLED 시장을 석권한 SMD 역시 OLED 기판의 경우 아사히글라스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코닝으로서는 OLED 시장을 잡고, 이 분야 아사히글라스의 독주체제를 막기위해 LCD 기판에 이어 OLED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코닝정밀소재 역시 지난해부터 OLED 유리기판 생산에 나서면서 이번 합작사와의 역할 등이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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