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지주는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5천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연간 누적 순이익은 3조1천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회사의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8년 부터 4년 연속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과 BC카드 지분 매각이익으로 약 4천400억원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했고 대손비용도 전년보다 4천억원 줄어든 것이 주요인이다.
대손비용은 전년도 1조3천388억원보다 30.9% 줄어든 9천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도 73bp에서 47bp로 급감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6%로 전년 보다 각각 7.4%, 5.8% 늘었다.
4분기 당기 순이익은 5천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3.4%, 전분기 보다 28% 줄었는데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을 실시 등으로 판관비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4분기 당기순익은 2천27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0.3%나 줄었다. 희망퇴직과 임금인상 소급적용 등 판관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보다는 2.9% 늘어났다.
연간으로는 현대건설 등 지분 매각 이익 등으로 전년보다 26.8% 늘어난 2조1천184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중 원화대출금은 2.0% 증가했으나 마진 감소로 이자이익은 전분기 보다 3.3%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보다 14bp 감소한 2.1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5.3%, 기본자본비율 12.5%다.
신한카드는 4분기 당기순익 2천353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보다는 18.5% 늘었지만 전년 동기 보다는 36.5% 줄었다. 연간 순익은 전년보다 11.6% 줄어든 8천759억원이다.
연간 매출액은 135.5조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지급이자와 판관비는 각각 1.7%, 1.2% 감소했다. 매출 증가와 조달비용 축소를 통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4분기 당기순익이 5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4% 늘었다. 연간 순익은 2천36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310%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분율을 감안한 당기순익은 각각 1천17억원, 511억원, 228억원이다. 4분기 순익은 각각 263억원, 147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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