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통신시장에서 3G의 종말이 시작됐다."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LTE를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를 전격 공개했다. 애플 제품 중 LTE를 지원하는 것은 '뉴 아이패드'가 처음이다.
초히트상품인 아이패드가 마침내 4G 기술인 LTE를 껴안으면서 애플의 이 같은 정책이 통신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CNN머니는 "그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장에선 4G 기기 판매가 3G 모델에 크게 뒤졌다"면서 "뉴아이패드 출시로 이 같은 상황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라이즌-AT&T, 아직까진 4G 기가판매 부진
그 동안 버라이즌, AT&T 등 미국 통신사들은 LTE 네트워크를 선보이기 위해 수 십 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LTE 기기 보급은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지난 2010년부터 LTE 망을 선보인 버라이즌은 현재 약 2억 명 이상의 고객에게 LTE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한 해 뒤인 2011년 9월 LTE망을 처음 선보인 AT&T는 현재 커버 범위가 약 7천400만명 수준이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아직 LTE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LTE를 지원하는 버라이즌도 실제 기기 판매량은 신통치 않은 편이었다. CNN머니에 따르면 지금까지 버라이즌이 판매한 LTE 기기는 54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버라이즌은 지난 분기에만 아이폰 420만대를 팔았다.
AT&T는 4G 기기 판매량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뉴 아이패드'부터 LTE를 지원함에 따라 4G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게 될 것이라고 CNN머니가 전망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공급업체인 퀀텀 네트웍스의 아리 졸던 최고경영자(CEO)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뉴 아이패드 출시를 계기로) 수 백 만명이 새롭게 4G 망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어떤 통신기기도 이 정도 바람을 몰고 온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LTE 아이패드 1천300만대 판매"
지난 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1천500만대 수준. 전문가들은 애플이 올해 5천만 대 가량의 아이패드를 더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뉴 아이패드' 판매량은 약 4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와이파이 버전이 더 인기있는 편이다. 그 동안 3G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1 수준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만 약 1천300만대 가량의 4G 아이패드가 판매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특히 기대되는 것은 애플이 올 하반기쯤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4G 아이폰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아이패드에 비해 통신시장 세대 교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키그룹의 켄 레벤 애널리스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보다는 아이폰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4G 시대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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