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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3개 괴물 청소로봇' 아이끌레보 아르떼 등장


주행높이, 대기전력, 작동시간 등 삼성-LG 등 대기업 제품 압도

[박웅서기자]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이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청소로봇 '아이끌레보 아르떼'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아이클레보 아르떼'는 청소 성능 강화를 위해 '스마트 엔진 알고리즘'과 3개의 CPU를 채용했다.

스마트 엔진 알고리즘은 내비게이션 관련 50여개의 센서를 통해 이뤄진다. 초당 1만800회 분석으로 주변환경을 감지해 집안 구석구석 꼼꼼하게 주행한다.

여기에 더 정확한 분석과 더 깨끗한 청소, 더 오랜 시간 청소하기 위해 CPU를 3개나 탑재했다. 제품 윗쪽에 내장된 카메라는 24프레임으로 촬영한다.

유진로봇 영업본부 김영재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 테스트 기준 현재 출시된 청소로봇 중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첨단로봇 기능에 예술작품의 가치를 결합한 아르떼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LG 비켜!" 중소기업 뚝심 담은 청소로봇

유진로봇은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대기업들을 타깃으로 잡았다. 특히 제품 성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진로봇은 실제 제품 비교 시연 영상을 통해 성능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아르떼는 작동시 3초만에 청소를 시작하는데 반해 타사 제품들은 7~13초 가량이 소요됐다.

신제품 '아르떼'는 3단 블레이드와 1분에 816회 회전하는 브러쉬, 진공흡입을 통해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빨아들인다.

특히 최대 2cm 높이까지 주행이 가능해 집에 높은 문턱이 있거나 카펫이 깔려 있는 환경에서도 청소할 수 있다. 여기에 비해 삼성전자 제품은 12mm, LG전자 제품은 15mm 높이밖에 넘지 못한다.

제품 두께는 8.9cm 수준으로 소파나 침대 밑 낮은 곳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무게 역시 2.8kg으로 가벼워 운반하기 쉽다.

제품 대기전력은 0.8W로 타사 제품의 2~5W와 비교해 크게 낮다. 작동시간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100분인 반면 아르떼는 친환경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160분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정전식 터치버튼과 항균 헤파필터, 비전 매핑 주행, 초극세사 물걸레 패드 등을 갖추고 있다.

유진로봇은 또한 무상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구입에서 사후 관리까지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신제품 아이끌레보 아르떼 2종은 디자인만 다르고 기타 성능은 동일하다. 가격은 64만9천원.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홍보 마케팅이 굉장히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로봇만 23년을 해오고 있는 중소기업 특유의 뚝심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올해 청소로봇 100억원 매출 목표, 점유율 10% 차지할 것"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유진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다. 초창기에는 3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후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40%, 삼성전자 35%, 미국 아이로봇 10% 등으로 알려져 있다. 유진로봇은 현재 약 3~4%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약 1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청소로봇은 작년 매출에서 약 20%(50억원) 정도를 차지했고 올해는 약 100억원 매출로 35%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정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로봇의 청소로봇 브랜드 '아이클레보'는 서비스로봇 최초로 2011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으며 현재 자체 브랜드로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는 필립스를 통해 로봇청소기 '홈런'을 판매 중이다. 홈런은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스마트'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자 개방생산(ODM) 방식의 제품이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4월 필립스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지난해 5월 독일 잡지 엠포리오 테스트 매거진의 성능 평가에서 한국과 미국, 유럽의 8개의 평가대상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진로봇의 실적 역시 견실하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46억5천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억1천만원, 3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모두 상승했다.

유진로봇의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350억원이다.

신경철 대표는 "최근 프랑스 로봇전시회 '이너 로보'에서도 아이클레보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10여개 업체로부터 샘플 요청을 들어왔다"며 "올해는 국제로봇연맹에서 매년 발간하는 통계집에 유진로봇이 소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청소기 시장 규모는 수량 기준 약 200만대 수준으로 로봇청소기는 이중 10%인 20만대 정도다. 다만 로봇청소기가 진공청소기 등에 비해 평균 3배 가량 비싸기 때문에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30%로 높아질 수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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