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오는 4월1일부터 한국과 일본의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를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출범하는 두 회사의 향후 실적 개선 추이가 주목된다.
4월1일 탄생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 분사로 들어서는 법인이다. 자본금 규모는 7천500억원.
특히 중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이 단행될 경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군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SMD와의 합병 계획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경영 개선을 위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D와 합병되면 매출상으로도 30조원에 육박, 지난해 매출 24조원대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를 단숨에 훌쩍 뛰어넘게 된다.
일본에서도 디스플레이 업계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난다.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 등 3사가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의 출자를 받아 만드는 재팬디스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자본금 규모는 2천300억엔 가량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3사가 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형 LCD 부문을 통합해 공동 설립하는 법인이다. 신설 법인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주로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에는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선두 업체들을 중심으로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며 "그동안 OLED 시장이 국내 업체들 위주로 형성됐다면, 재팬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중국계 기업들이 OLED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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