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는 국내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가 4년간 40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만든 게임으로, 이번 북미 서비스는 블루홀스튜디오의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En Masse Entertainment,이하 엔매스)가 퍼블리셔로 직접 나섰다. 게임 배급은 현지 업체인 아타리가 맡았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북미 시장에 서비스되는 '테라'는 오는 3일부터는 프록스터를 통해 유럽 전역에 영어,불어, 독일어 버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테라의 북미 진출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신생 개발사도 높은 개발력을 가지면 외부 투자를 받아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그렇다면 그 개발력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만약 이번 북미 진출이 성공적이라면 개발력을 가진 중소 신생 개발사에도 투자가 이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지 상황은 어떨까. 현재 세계 MMORPG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리자드의 'WOW(와우, World of warcraft)'가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온은 출시된지 2년이 지났고, WOW 역시 올해 초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 바 있으나 출시된 지는 5년이 넘었다.
이런 상황은 '테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새로운 MMORPG를 찾는 이용자들의 수요가 '테라'로 몰릴 수 있다는 것. 특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북미 이용자를 위해 맞춤형으로 재탄생됐다는 점도 승률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에도 오는 15일 전세계 동시 발매를 앞둔 디아블로3의 파괴력이 테라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테라'의 개발 초기부터 동서양 유저들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게임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게임의 재미는 물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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