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현대HCN과 판도라TV의 합작사인 '에브리온TV'가 다음달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8일 현대HCN에 따르면 다음달 에브리온TV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수익모델 및 지분 관계 구체화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브리온TV는 스마트폰, 태블릿PC, PC, TV 등에서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전담하는 회사다. 서비스 명칭도 에브리온TV다.
지난해 현대HCN과 판도라TV가 제휴해 이 서비스를 마련했으며 올해 4월부터 무료로 시범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등에서 앱을 통해 에브리온TV를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의 '티빙'과 비슷한 개념이다.
티빙은 지난 2010년 6월 CJ헬로비전과 곰TV가 제휴해 출시한 서비스며 지난해 3월부터는 CJ헬로비전의 독자 서비스로 바뀌었다. 현재 33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기 N스크린 서비스다.
현대HCN은 에브리온TV를 전담하는 별도의 회사를 통해 자사 뿐 아니라 경쟁 케이블TV 사업자(SO)들에게도 에브리온TV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TV 및 N스크린 업계에서 티빙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현대HCN은 에브리온TV 설립과 동시에 현재의 시범서비스를 공식 서비스로 변경하고 유료화할 방침이다.
티빙의 경우 월 정액 5천원에 실시간 채널들을 볼 수 있고 VOD는 추가 과금이 있다. 현대HCN도 이같이 월 정액에 실시간 채널 제공과 VOD 별도 과금 형태로 요금을 정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HCN는 자사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겐 월 정액을 면제하고 비 가입자들에게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초 현대HCN은 올해 초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4개월쯤 늦어진 셈이다.
현대HCN 관계자는 "수익 모델을 어떻게 할지, 수익을 양사가 어떻게 분배할지 등을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2월 합작사 출범 계획이 지연됐다"며 "다음달 에브리온TV 설립을 완료함으로써 경쟁 SO들도 활용할 수 있게 개방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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