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탱커 4척 또 수주…1천600억원 규모

[정수남기자] STX조선해양이 중형 탱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STX는 5일 미국 선주사인 알테나로부터 5만DWT급 탱커 4척을 2일(현지시간)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모두 1천600억원 규모다.

STX는 지난 4월 말에도 동형선 2척을 알테나로부터 수주한 바 있으며, 이번 수주는 당시의 옵션계약이 발효된 것이다. 해당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3년 2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TX는 지난 달 2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6천500CBM급 LPG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TX가 올해 수주한 탱커는 모두 23척에 8억3천만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또 STX는 올해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액화가스운반선의 경우 8척(5억6천만달러)을 수주했다.

STX의 올해 총 수주실적은 47척, 25억달러에 이른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STX는 탱커와 액화가스운반선 이외에도 해양플랜트, 컨테이너선 등 여러 선종에서 올해 꾸준한 수주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고객의 요구에 탁월하게 대응하는 글로벌 조선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조선∙해운 분야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중형 탱커(3만 ~ 6만DWT)는 35척, 액화천연가스(LNG)∙LPG선 등 액화가스운반선은 41척이 발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