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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여야, '박지원 수사' 날선 공방


與 '저축은행 뇌물 수수 연루 의혹' 공격 · 野 '민간인 불법사찰, MB' 공격

[정미하기자] 18일 19대 국회에서 처음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여권은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야권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날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해 저축은행과 솔로몬 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법무부와 검찰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게 수사나 업무처리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업무지침을 하달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즉각 업무지침을 하달해서 검찰이 제1야당 등 정치권의 외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장관님이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10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지난해 제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됐는데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불라며 일주일간 아침마다 불러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해찬 대표의 친구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 친구를 압박했다는 보고를 못 받았고 누구인지 모른다"라고 답하자 정 의원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명예를 걸고 검찰 내부의 특별 감찰팀을 구성해 당장 진위여부 조사를 착수해 국민의 의혹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제안한다"며 "검찰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하고 이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고, 권 법무부 장관 역시 "계기가 되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저축은행 금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야권에서는 정치적 탄압 운운하며 정치적 문제인 것으로 몰고가려고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수사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의 몸통 규명과 대통령 측근 비리와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저축은행과 관련해 이상득 전 의원이 연루돼 있는데 총리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사과하는 날을 잡고 있다고 하는데 손 없는 날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사과하라고 건의하라"고 김황식 국무총리를 향해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입막음용 의혹을 받고 있는 관봉 5천만원과 관련해 "청와대는 장진수의 입막음을 위해 국세청장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돈을 마련했다"며 청와대를 정면 공격했다.

이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검찰이 와서 묻지 왜 바쁜 사람을 소환하냐. 일정 조정을 안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흘려서 수사를 하려하고 있다. 박지만씨와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인 서향희씨도 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왜 알아보려 하지 않냐"고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김진표 의원도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박근혜)가 비리의혹을 받는 동생을 감싸면서 '본인이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말하자 수사가 희지부지 됐는데 제1야당 원내대표가 목숨을 걸겠다고 하는데도 소환을 했다"며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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