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안철수, 정책과 의지 분명하게 말할 때 됐다"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분명하게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25일 관훈 클럽 토론회에서 "안 교수가 국정에 대해 공부도 했다니까 정책과 의지를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말할 때가 됐다"면서 "대선이 불과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계속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이 국정운영을 '안 원장보다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안 원장이 성공한 기업인이고 교수고 학자임은 틀림없지만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의 사상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내각, 청와대 수석이 어떤 입장을 갖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와 함께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안 원장이 아무리 개인 역량이 출중해도 국정은 그렇게 경영하는 것이 아니다"며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해 참여하면 자신의 가치관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당과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자기 가치와 100% 맞지는 않더라도 자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의 강국으로 아무리 천재라도 다 잘 할 수는 없다 연대·연합하고 뛰어난 인재를 천하에서 구해 드림팀을 만들어 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정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