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특허침해로 27억5천만 달러 손실"

[김현주기자]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발생한 피해규모가 27억5천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애플 측 증인으로 출석한 테리 무시카(Terry Musika) 회계사는 삼성전자가 애플 특허를 침해해 발생한 손실액이 최소 25억달러, 최대 27억5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20종과 태블릿 2종이 자사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시카 회계사는 삼성전자가 2010년 중반부터 2012년 3월까지 총 8천700만대의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판매했으며 이 중 2천270만대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피해규모 산출 방법도 공개했다. 우선 계산에 쓰인 기본 자료는 IDC 등에서 이달 초 발표한 휴대폰 시장 점유율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별도로 계산해 합산했다. 같은 특허를 침해한 기기를 우선 계산하고 다른 특허는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뮤시카 회계사는 이번 피해규모 산출에 약 175만달러(19억7천60만원)을 사용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로그래머, 통계 담당 직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이 약 7천시간을 들여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