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우여곡절끝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결정됐다.
웅진홀딩스는 MBK파트너스에 보유중인 웅진코웨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장외거래를 통해 주당 5만원에 총 2천187만9천304주를 1조939억원 규모로 오는 9월 28일 처분할 예정이다.
이사회결의일인 지난 14일의 웅진코웨이 주가가 3만7천5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5만원의 매각대금은 33% 가량의 프리미엄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은 기존 협상과 달리 MBK파트너스가 갖게 된다.
앞서 웅진홀딩스는 지난 7월 KTB PE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특수목적 법인을 만들어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KTB PE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이 지난 8일 'A-'에서 'BBB+'로 강등된 점도 이번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KTB PE 측은 "웅진홀딩스 신용등급 하락과 극동건설 관련 리파이낸싱 일정 등으로 인한 웅진그룹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웅진그룹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해법을 모색하기에는 관계 당국과의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넘기더라도 웅진그룹에 즉시 자금 투입이 가능한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B PE는 웅진홀딩스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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