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 업계의 무더기 가격 인상에 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식품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없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1일 공정위 관계자는 "가공식품을 포함한 생필품, 서민 생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위법·탈법 행위가 있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CJ제일제당의 햇반, 동원F&B의 참치, 삼양라면, 하이트맥주, 정식품의 베지밀 A·B 등 가공식품값이 줄줄이 올랐다.
국제 곡물가와 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지만, 식품업체 간 짬짜미와 같은 부당 행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공정위 시각이다.
게다가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공정위가 다시 '물가 기관'을 자처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급등해 연말에도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며 "결국 대선을 앞둔 정부가 가격 인상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업계에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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