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갤럭시노트2를 처음 본 순간 매끈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둥글게 처리한 모서리, 슬림한 디자인, 케이스 질감이 꼭 갤럭시S3를 닮았다.
한 손으로 잡아보니 그립감은 훌륭했고, 5.5인치이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보다 작은 듯이 느껴졌다. 갤럭시노트에 비해 가로폭이 2.45mm, 두께가 0.25mm 줄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2를 켜보니 화면 왼쪽에 둥근 버튼이 살짝 튀어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터치해보니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메뉴바가 나왔다.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때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뉴바를 이용해 '멀티윈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다가 메뉴바를 열어 메일함 앱을 화면에 끌어왔더니 화면이 아래위로 분할되면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다. 화면이 크다보니 2개 앱을 동시에 구동시켜도 불편하지 않았다. 화면 사이즈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퀵 커멘더'는 S펜을 이용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터치펜의 버튼을 누른 채로 화면에서 위로 선을 그으면 메모가 나타난다. 메모장에 간단한 글을 써서 검색, 이메일, 문자 메시지 기능에 바로 연결할 수 있었다.
'에어뷰' 기능도 편리했다. S펜이 화면에 다가가기만 하면 메일, 사진 등의 미리보기 화면이 떠오른다. 전화기 표시에 S펜을 갖다대니 '통화'라는 말풍선이 떠올랐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인 기능으로 보인다.
S펜은 확실히 전작에 비해 개선됐다. 섬세하게 누르는 힘을 인식했다. 강하게 누르면 두껍게, 약하게 누르면 얇게 그려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화면에서 S펜의 버튼을 꾹 누른 채로 둥글게 원을 그려봤더니, 원만 캡쳐돼 떠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캡쳐된 것을 메일이나 S노트, 문자메시지 등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했다.
이번 갤럭시노트2는 전작에 비해 더 편리해진 기능들로 무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쟁사들이 스마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사용에 필요하고 편리한 기능들로 무장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가격이 64GB가 115만원, 32GB는 109만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이동통신 요금할인과 보조금 수준에 따라 체감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초고가임에는 틀림없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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