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환담했다. 이 여사는 2일 이 자리에서 안 후보에게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는 "당선되면 우리나라를 철저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드는데 수고하시라"며 "남북이 갈라진지가 너무 오래됐다. 그래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는 서로 왕래도 하고 회담도 했는데 그것이 끊어졌다. 그러니까 남북통일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 여사는 "함경도 쪽에 자원도 많은데 그것도 중국에 빼앗겼다"며 "서로 대화하고 만나고 하다보면 아무래도 가까워진다. 자원 문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여사는 "지금 서민층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회가 불안하다"며 "어떻게 해서든 서민층이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명심하겠다"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이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당시 위원 중 가장 젊은 나이로 인사드린 적이 있는데 첫 회의 때 대통령 옆에 앉았다"며 "당시 대통령이 여러 IT에 대해 물었는데 제가 어린 마음에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해 굉장히 장황하게 설명을 드렸다. 그런데 나중에 대통령이 다 아신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 아는 내용을 저 혼자 아는 것처럼 떠들었다는 것이 송구했지만 한편으로는 경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깨달았다"며 "정말로 경청하는 모습이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고, 이 여사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여사와의 환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다른 후보들도 지금보다는 좀 더 개선된 형태로 서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에 같은 입장"이라며 "좀 더 점진된 관계 개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김대중 도서관 방명록에서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다.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사진 제공=안철수 후보 캠프>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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