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소비자들은 값싼 PC보다 뛰어난 태블릿이 더 낫다는걸 알고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열린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 모두에 그래픽 칩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적인 그래픽 프로세서 업체의 이같은 발언은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과 이로 인한 PC 시장의 축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젠슨 황 CEO는 10월28일 마감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총매출의 30%가 PC 칩 이외의 부문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3년전 3%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모바일 단말기 시장이 얼마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날 엔비디아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2억910만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의 1억7천830만달러(주당 29센트) 대비 12.9% 성장률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 오른 12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테그라 칩 판매와 관련된 컨슈머제품 사업부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7.6%나 성장했다.
젠슨 황 CEO는 테그라 칩이 레노보, 아수스를 포함한 다양한 태블릿 신제품에도 탑재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따른 기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내년 1월말 마감될 4분기 실적 예상에서 매출액 11억8천만달러를 전망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높은 12억1천만달러를 예상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4G LTE 모뎀 칩셋 및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준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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