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올해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해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2가 11일 폐막했다.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2에는 총 19만353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이 주도한 행사였다는 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행사를 주관하면서 '질적 향상'을 목표로 행사가 열렸다.
관람객 집계도 중복집계가 자주 일어났던 과거와 달리 바코드를 활용해 중복집계를 원천 차단, 보다 확실한 집객을 가능케 했다. 중복집계가 사라지면서 관람객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스타 현장은 예년과 다름없이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중복집계가 사라지면서 관람객 수가 적어 보일 뿐"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방식의 집계로는 29만 6천169명이 집계돼 지난해보다 2.4%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역시 모바일게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B2C 부스에 컴투스만이 유일하게 모바일게임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는 B2C 부스 곳곳에서 모바일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해 SK플래닛, 위메이드, NHN 한게임, 나우콤, 선데이토즈, 파티스튜디오 등이 B2C관에 모바일게임을 전시했다.
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이번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티스토어의 SK플래닛 같은 플랫폼 업체가 참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게임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들도 주목받는 작품들이 즐비했다. 마비노기의 정통 후속작인 넥슨의 마비노기2 아레나, 위메이드가 수년간 개발에 매진해온 '이카루스',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가 도전하는 대작게임 '블레스'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나우콤의 피어온라인, NHN 한게임의 아스타, 던전스트라이커, 넥슨의 피파온라인3, 워페이스, 사이퍼즈 등도 관람객들을 만났다.
조직위원회의 운영도 만족스러웠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전시장 오픈 전부터 벡스코를 둘러싸는 모습이 연출됐지만 조직위는 빠르고 안전하게 관람객들을 전시장으로 입장시킴으로써 불만을 최소화했다.
B2B관의 성과도 눈에 띈다. 올해 B2B관은 증축된 벡스코 신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됐다. 수출상담건수는 3935건으로 이 가운데 167건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수출액은 1억4799만 달러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지스타는 민간 주도 첫해로 만족도를 높이는 질적성장을 이뤄내며 최대 성과를 냈다"며 "지스타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