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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호암 25주기 추모식 불참


"정문 출입 불허는 장손에 대한 예의 아냐"

[박웅서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25주기 추모식에 불참했다.

CJ 그룹 이영표 부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문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이재현 회장은 올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모식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은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범 삼성가 가족행사로 치르지 않고 각 그룹별로 시간대를 달리해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호암재단은 특히 호암이 생전에 거주하던 한옥과 한옥으로 들어가는 정문은 다른 그룹에는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CJ 측은 한옥과 한옥으로 들어가는 정문을 개방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이 부장은 "오늘 오전까지 삼성 측에 (정문 출입을) 요청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며 "이재현 회장은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추모식에 안 오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삼성측의 이번 행동은) 장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이 추모식에 불참함에 따라 어머니 손복남 고문과 아버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등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CJ 그룹 사장단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CJ 이영표 부장은 또 "오늘 저녁 제사는 매년 그래왔듯이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정성스럽게 모실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CJ인재원에서 치뤄지는 오후 제사에는 삼성, CJ, 신세계 등의 가족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아들 조동길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명과 함께 오후 3시부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 전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외손자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그룹측 친척들도 별도의 추모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참배시간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유산소송에 가세했던 새한그룹측은 현재까지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용인=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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