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8대 대통령 선거가 28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 정책을 검증할 TV토론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경우 '51대 49'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층과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할 이탈표의 향배에 승부가 갈릴 것이란 이야기다.
이들의 표심에는 TV토론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7대 대선 직후 투표를 한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상대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 '후보자를 아는 데 가장 도움이 된 것'으로 TV 대담 및 토론을 꼽은 응답자가 49.4%에 달했다는 사실은 TV토론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특히 이번 대선은 과거사 논란,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등을 둘러싼 정치공방과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에 매몰돼 후보 검증 기회가 사라진 '깜깜이 선거'로 흘러왔다. 그런 만큼 TV토론의 영향력이 과거 보다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오늘(21일) 저녁 11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맞짱토론'에 나선다.
지상파TV 3사를 통해 공동 생방송될 이날 토론회는 단일화로 가는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한 번의 TV토론과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TV토론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나아가 야권 단일화에 쏠린 유권자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이번 TV토론에서 각인된 이미지가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안 후보에게는 자신을 '마케팅'할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 셈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야권 단일화 TV토론에 대응한 단독 토론을 추진 중이다. 시기는 당초 23일이 거론됐으나 26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단일화 대응은 22일 방송기자클럽 TV토론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고 후보등록이 끝나는 26일 단독 TV토론을 통해 단일화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최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한 채 TV토론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과거사 문제,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그간 발표한 정책공약을 총정리하며 '정책후보'로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겨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은 다음달 4일과 10일, 16일 등 3차례 열린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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