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원도 종합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1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서 "강원도의 무대접 시대를 뛰어넘어 강원도를 제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행복하셨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나"라며 "강원도의 현실을 보면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의 무언과 불통이 여실히 보인다. 남북관계는 꽉 막혀 동남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혁신도시와 공기업 이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도지사 시절 방만한 도정 운영으로 빚이 크게 늘어 강원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제 강원도는 변방이 아니라 남북 경협을 통해 북한과 중국,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선 강원도를 남북협력성장 특별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남북이 함께 노력해 분단의 장벽과 규제의 굴레를 넘어야 한다"며 "남북 경협을 통해 강원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도 열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겠다. 이와 함께 금강산과 DMZ 생태 밸트, 설악산과 평창을 잇는 연계 관광을 추진하겠다"며 북한 지하자원과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한 북한 지하자원공사도 설립하겠다. 강원도는 이 과정에서 제주에 이어 평화협력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동계올림픽을 강원도만의 올림픽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발전시키겠다"며 "평창 올림픽에서는 남북공동응원, 공동선수단 구성 등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의 축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 봅슬레이 남북한 단일팀을 추진하겠다. 남북 평화가 더 진전된다면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고성으로 옮기겠다"며 "비무장 지대의 지뢰를 제거하고 철조망을 뜯어내는 역사적인 순간은 세계 사람들이 보면 강원도는 세계 평화읨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부채의 핵심인 알펜시아 경기장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특단의 대책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알펜시아를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겠다. 국공유지 교환이나 매각 등 활용 방안을 만들겠다"며 "강원도가 선투자한 경기장 건설비 2천771억원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책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춘천은 교육문화 콘텐츠 핵심도시, 관광 휴양지로 키우겠다"고 했고 "원주는 수도권 생활권 도시로 하겠다. 여주-원주간 수도권 복선 전철을 최대한 빠르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원주가 첨단의료 중심도시가 되도록 전폭 지원하고, 협동기업의 천국, 사회적 사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했고 영동지역은 남북경제 연합의 중심지, 접경 지역은 협력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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