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전남 영광지역을 방문해 "영광원전 5·6호기 가동 문제는 민관대책위원회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영광군청을 찾아 영광군수와 영광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범대위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자력 발전소 가동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새벽 미국 출장길에서 귀국하자 마자 에너지 담당부서와 전력수급 상황만 점검한 뒤, 전남 영광으로 향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한파 탓에 동절기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영광 원전 3·5·6호기의 재가동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부품의 서류 위조로 가동이 중단된 뒤 영광 5·6호기의 연내 가동을 위해 교체 부품을 준비했지만, 지역주민과 의견이 맞지 않아 부품교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원전 당국과 영광 주민 대표단은 이날 주민과 원전 당국이 절반씩 참여하는 대책위원회와 합동조사단 구성에 합의했다.
홍 장관은 "지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도 과거처럼 일회성 해결로는 안된다는 것을 조직 전체에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관과 정부가 바뀌더라도 (주민과의 합의는) 신뢰와 연속성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원전지역 주민들이 이번 사안으로 지역산 농산물판매가 줄어들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피해를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전지역 주민들은 이번 원전 가동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정부가 안전 최우선 및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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