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BYOD(Bring Your Own Device)의 확산으로 모바일 디지털저작권관리(DRM)도 수요확대가 예상되면서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 DRM은 PC상에서의 문서보안을 모바일 영역으로까지 확장한 것으로 업계는 기업의 BYOD 도입이 확산되면서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져 관련 제품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등 국내 대표 DRM 업체들은 모두 모바일 DRM 분야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지난해 약 1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파수닷컴은 모바일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마크애니도 모바일 DRM 부문에서 약 10배의 성장을 이루면서 전체 145억원의 매출을 이뤘다. DRM에 대한 수요가 PC에서 모바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업무 증가 등 스마트워크 환경으로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미 대기업, 금융권 위주로 도입이 시작되고 있으며 영업 문의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모바일 문서 암호화 뿐 아니라 화면 캡처 및 사용제한, 모바일 문서 출력 보안 등 모바일에서의 기타 보안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파수닷컴, 마크애니 "DRM에도 모바일 바람"
국내 DRM 업계의 두 축인 파수닷컴과 마크애니는 모바일 DRM의 기술 개발을 물론 영업력 강화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파수닷컴은 PC와 서버에만 적용되던 문서보안을 모바일 영역으로 확장한 '파수 모바일 솔루션'을 2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 열람(view) 기능만을 제공하던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를 업그레이드해 편집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파수닷컴 오지연 차장은 "파수닷컴의 경우 국내 민간 기업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DRM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올해 '신규사업실'을 신설하면서 모바일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약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20% 매출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0년 모바일 DRM 솔루션 '시큐레디'를 출시한 마크애니는 사업본부에 5명의 인력을 확충하는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스트리밍 방식이 아닌 다운로드 방식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DRM이 적용된 문서를 손쉽게 열람하고 편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마크애니는 지난해 모바일 DRM 사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풍그룹을 포함한 한국투자증권, 동국제강, C&M 등 다수의 기업 및 금융권 등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파수닷컴과 마크애니는 지난해 각각 공공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전년대비 두 자릿 수의 성장을 달성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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