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내 두 번째 휴대폰 생산기지로 북부 타잉응웬 성을 확정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베트남법인은 북부 타이응웬 성의 옌빙공단 관리업체 측과 총 50㎢ 규모의 공장부지 임대계약을 이날 공식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새 옌빙공단 부지는 기존 하노이 박닝공장보다 더 큰 규모로 전해졌다. 현재 박닝공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세계 8곳 생산기지 중 가장 큰 규모.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량의 40%인 연 1억5천만대가 제조된다. 고용인원도 2만3천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박닝공장에 이어 옌빙공단에 새로운 휴대전화 공장을 신설하게 되면서 베트남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 요충지가 됐다.
옌빙공단의 삼성전자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와 외신들은 약 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와 타이응웬성은 삼성전자에 법인세 감면 등 상당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은 베트남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정부 고위 관료와 접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타이응웬 성은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져있다. 현재 공사중인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가 2015년까지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이 지역은 노이바이국제공항, 항구 등 주요시설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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