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신작 야구게임과 기존 야구게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신작 야구게임이 프로야구 개막 시즌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반면 기존 인기 야구게임들은 이용자가 증가하는 개막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시즌을 맞아 론칭된 야구게임은 넥슨코리아의 '프로야구2K'와 CJ E&M 넷마블의 '마구더리얼'이다. 마구더리얼은 지난달 28일, 프로야구2K는 지난 9일 야구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게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마구더리얼은 PC방 점유율 순위(게임트릭스 기준) 40위권을 맴돌고 있다. 프로야구2K는 아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두 게임은 모두 실사 야구게임을 표방하며 시장에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기존 실사 야구게임인 MVP베이스볼온라인의 벽을 넘지 못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MVP베이스볼온라인은 야구 개막 이전과 비교해 동시 접속자 수 60% 증가, 신규 이용자 수 85%가 증가하는 '개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마구마구와 슬러거, 프로야구매니저 등 기존 야구게임 시장의 강자들도 이용자 수 및 PC방 점유율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PC방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을 보인 게임은 마구마구와 MVP베이스볼온라인, 프로야구매니저였다.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 관계자는 "실사야구게임을 표방하고 등장한 신작 야구게임들이 이미 기존에 등장했던 야구게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굳이 하던 게임을 옮겨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야구게임 시장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처럼 이용자 풀이 크지 않다는 점이 신작게임의 발목을 잡은 듯 하다"며 "야구의 인기가 게임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려주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보다는 모바일게임들이 개막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2위, 최고 매출 순위 3위까지 뛰어올랐다.
넥슨코리아의 '프로야구'와 NHN 한게임의 '골든글러브' 등도 꾸준히 매출 순위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신작 온라인야구게임들도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마구더리얼의 경우 나만의리그 콘텐츠 추가 업데이트 등 다양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2K는 최대한 빠르게 모바일 버전을 론칭해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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