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어도비가 국내 디지털 출판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도비는 주 고객인 출판업체을 넘어 일반 기업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하며 고객 늘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23일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지준영)는 서울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 솔루션과 고객 도입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는 디자이너와 출판미디어, 광고대행사, 기업들이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콘텐츠를 제작, 배포,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연 단위 서비스 계약이나 다운로드 수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준영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최근 국내 PC 출하량을 보면 작년 14% 정도 줄었고 올해는 다시 5%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국내 스마트폰은 3천만 대가 넘었고 태블릿은 약 49%의 성장이 예측된다"며 "모바일 사용자가 확대되며 사업 기회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도비는 국내에서도 약 40여 개의 고객을 확보했다. 제이 콘텐트리(구 중앙 m&b), 두산매거진, 마리끌레르, 씨네21 등의 국내 잡지가 어도비의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80%의 디지털 잡지가 어도비 DPS 솔루션을 사용한다.
올해 어도비는 출판업체 뿐 아니라 제조, 유통 등 일반 기업체로 고객 범위를 넓히며 영업 강화에 나선다. 일반 기업체의 영업과 고객지원, 홍보업무 등에 DPS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미 여러 고객들과도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부문 총괄 부사장인 대니 위노커는 "자동차 업체 르노와 경매업체 소더비 등의 기업들도 DPS 솔루션을 브로셔와 카달로그, 사내 교육자료 등 다양한 출판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 측에 따르면 미국 잡지인 탑기어는 어도비 DPS 솔루션을 도입해 앱을 바꾼 이후 전체 다운로드 48%, 유료 다운로드 62% 증가했으며 200%의 광고 매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어도비는 하반기부터 안드로이드폰 지원에 나서며 태블릿을 넘어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지금까지 어도비 DPS 솔루션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계열의 태블릿을 지원해왔다.
DPS 솔루션의 특징은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지원해 콘텐츠를 OS별로 개발할 필요 없이 한 번의 디자인 작업으로 다양한 기기용으로 출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콘텐츠를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을 통해 공유하면 웹브라우저에서 공유된 페이지를 보거나 뷰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DPS 솔루션은 크게 호스팅 서비스와 뷰어로 구성된다. 어도비 인디자인으로 잡지, 카탈로그, 신문, 책, 세일즈용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 후 어도비 데이터 센터로 업도르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전용 뷰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지준영 대표는 "최근 6개월 간 100%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디지털 매거진에 대한 소비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DPS 솔루션은 디지털 매거진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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