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2공장, 12주 만에 주말특근 재개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일부 공장이 오는 25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와 울산 1∼5공장 사업부 노조대표 등은 이날 회의를 열고, 주말특근 재개 여부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우선 2공장이 오는 25일부터 주말특근을 시행하기로 했다. 2공장은 싼타페, 베라크루즈, 아반떼, i40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완성차 직접 생산공장이 주말 특근을 재개하는 것은 2공장이 처음으로, 지난 3월 9일 이후 12주 만에 특근을 재개하게 됐다.

나머지 울산 1·3·4·5공장, 아산공장, 전주공장 트럭라인 등 완성차 직접 생산공장의 노조대표들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주말특근 재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다만 울산 1·3·4·5공장의 경우 각 공장별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말특근을 재개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울산공장 내 간접 생산공장인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은 주말특근을 재개했다. 같은 시기에 전주공장 버스 생산공장도 특근을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 관련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울산 5개 공장 각 사업부의 노조대표가 주말특근의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과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하며 무기한 특근 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못하게 되면서 총 7만9천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6천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