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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사이버공격에 문서중앙화 솔루션 주목


해킹 원천차단 아닌 피해 최소화 차원의 해법

[김국배기자] 이어지는 사이버 공격의 여파로 기업 내부정보 보안을 위한 '문서중앙화' 솔루션이 주목 받고 있다.'3·20', '6·25' 등 사이버공격 이후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 망분리 솔루션과 함께 방어 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특히 문서중앙화 솔루션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차원의 접근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보안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인 사이버다임 관계자는 "이러한 관심이 사업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보안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문서중앙화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증가하는 등 사회적 관심도 동시에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문서중앙화는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직원 PC가 아닌 조직 중앙의 서버에서 모든 문서를 집중 관리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 시장에서는 현재 사이버다임과 엑스소프트, 이스트소프트 등의 국내 업체와 EMC 등의 외국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수혜 있을까

문서중앙화 시장은 아직까지 중·대형 기업에 집중돼 있을 뿐 중소기업 시장은 걸음마 단계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 잦은 사이버공격 이후 문서중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스트소프트 영업 부문의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이슈가 대두되면서 수요가 늘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정도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 설계 분야 등 기밀 문서나 영업 정보를 많이 가진 회사들이 주로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사이버다임 관계자도 "소극적이었던 중소기업들의 도입 검토도 증가하고 공공기관에서도 향후 문서중앙화를 위한 기반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버다임은 최근 한국가스공사, 한솔이엠이, 이녹스 등 5~6곳의 문서중앙화 사업을 수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다임의 총 고객사 수는 350여 개다.

사이버다임 한만용 이사는 "해당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꾸준히 그 용도와 영역을 넓히는 스테디셀러 스타일을 띄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나 보안과 같이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타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분야도 존재하나 기업과 기관의 실무적 필요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접근

문서중앙화 솔루션이 주목 받게 된 직접적 이유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기업의 데이터 손실 문제 때문이다.지난 3·20 사태 당시 APT 공격으로 인해 방송사 등 피해기관의 PC의 하드디스크가 파괴되면서 콘텐츠 등 기업 내 데이터가 일부 손실되면서 데이터의 보관이 고민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사이버다임 한만용 이사는 "지금까지는 업무에 대한 결과물을 직원 PC에 보관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막연했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며 실제로 업무 중단과 손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인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서중앙화 솔루션의 경우 사고 발생 자체에 대한 제어 보다는 사고 이후의 여파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해킹을 막지 못했다면 피해라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보안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크게 두드러졌고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데이터유출방지(DLP) 등 기존 보안 솔루션과 더불어 직원 PC 자체가 손상됐을 경우를 대비하여 문서중앙화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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