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에 본격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5차 아시아에너지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카타르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지역 산유국과 소비국의 에너지 장관이 에너지 분야 이슈와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각국 에너지 분야의 장관급 13명, 차관급 10명, OPEC, IEA, IEF 등 3개 에너지 국제기구 사무총장 등 총 26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석유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카타르, UAE,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중동 지역 산유국 장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대표단은 오는 13일 울산의 석유공사 비축시설, SK 에너지 정유시설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조선소 등 산업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26명의 대표, 150여명의 대표단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회의로 개최된다"며 "이전 회의와 달리 석유 공동비축 협력, 석유 거래시장 구축 및 활성화, 석유화학 제품 분야 협력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제를 선정해 토론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수요관리와 같은 시의적절한 의제를 반영함으로써 국제 에너지 트렌드를 주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회의 의장을 맡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소개를 통해 미래 에너지 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에너지 이슈에 대해 각국 장관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 내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윤 장관은 수요관리의 중요성과 국민 수용성 및 정책 투명성, 그리고 분산형 전원 등 전원 다양화 등이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서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방안을 소개하고, 필요성에 대한 각국의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은 대규모 상업용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한국을 동북아 석유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저장시설 확충, 허브 구축관련 규제완화, 국제 석유거래소 등을 통해 한국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일 허브 구축을 위해서는 저장시설 건설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치가 필수적으로 이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확보가 선결 요인"이라며 "이번 회의는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의 국제협력을 본격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주요 산유국과의 에너지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 11~12일에는 이라크, 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과 장관회의를 통해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과 국내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사우디, 카타르, UAE,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0여개국 대표단과 정유, 건설 등 국내 기업간 비지니스 미팅도 진행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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