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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총장 사의…온라인'시끌'


[김영리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결국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온라인 공간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온라인 게시판과 커뮤니티,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채 총장의 사퇴 소식이 빠르게 퍼지면서 사퇴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조선일보의 '정치 포르노' 보도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초유의 ''직권 남용' 감찰 지시에 결국 채동욱 총장이 사퇴하고 말았다"며 "채 총장이 국민을 믿고 견뎌내기를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닉슨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특별검사'를 해임하라고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를 내린다. 하지만 부당한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법무장관은 사임했다"며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초유의 '감찰' 지시를 내렸다. 결국 검찰총장은 사퇴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감찰! 나가라는 말이죠. 이 정부 들어 시작된 공직인사 청문회 중 유일한 만점자"라며 "굳건하게 서서 일하느라 고생하신다 성원 보내는 국민들 많았는데 결국 이렇게 자리를 던지는걸로 마무리되는군요. 참담합니다"라고 의견을 남겼다.

이 밖에도 "정권이 저렇게까지 밉보는데 무슨 염이 있어 더 버티겠냐. 이젠 정말 국민이 나설 차례다", "법무부의 감찰 자체가 검찰의 명예 훼손이라고 보는거다. 총장은 조직 보호를 최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채동욱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문제" "부패한 권력과 썩은 언론의 유착이 얼마나 악취를 풍길지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사퇴로 그의 혼외자 유무 진위문제가 소멸될 수는 없다. 반드시 문제의 진위는 가려져야 한다", "의혹해명도 없이 무슨 사퇴인가", "채동욱에 대한 감찰은 그가 사퇴했다고 해서 끝내면 안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에 대해 감찰 지시를 내린지 1시간 만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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