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 일본진출협의체(KJIT)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도 조금씩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일본진출협의체(KJIT)는 국내 SW 업체들이 일본 수출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로 투비소프트와 와이즈넛(대표 강용성), 제이디에프(대표 김규동),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 등 약 40개 업체가 포함돼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 이노룰스(대표 김길곤), 파수닷컴, 웨어밸리(대표 손삼수), 닉스테크(대표 박동훈), 오비고(대표 황도연), 파이오링크 등 7개 업체가 KJIT를 통해 일본 히타치 솔루션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와이즈넛의 경우 내달 초 히타치 솔루션과 리셀러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일본 시장 내 자사의 검색엔진 제품을 본격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이노룰스도 히타치 솔루션과 협의 중에 있어 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JIT 회장사를 맡고 있는 김규동 제이디에프 대표는 "SaaB(SW as a Brand)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재 7개 기업이 우선적으로 히타치 솔루션과 협의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T가 추구하는 SaaB 전략은 국내 SW 기업이 현지 유명 기업의 브랜드를 이용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국내가 아닌 현지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제조업으로 치자면 주문자생산방식(OEM)과 유사한 이 전략을 KJIT는 주로 G20 국가를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잘 알려진 기업을 총판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기업의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연구개발(R&D) 단계부터 투자해 공동 개발을 거쳐 해당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는 방법 등 더 큰 틀에서의 협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KJIT는 내년부터 글로벌진출협의체(KGIT)로 이름을 바꾸고 시장 진출 대상도 일본에서 세계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존 SaaB 전략 외에도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그레이트 벤처(SGV)', 사업 출발부터 글로벌 시장을 고려하는 '소프트웨어 글로벌 스타(SGS)' 등을 추가로 마련했다.
소프트웨어 그레이트 벤처는 현지 수요가 가장 큰 SW 회사들이 현지 최대 통신사 등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그 과정에서 국내 SW 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소프트웨어 글로벌 스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준비자와 SW기업을 연결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을 만든다는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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