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약세로 전환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이전 유가 하락분이 반영돼 당분간 내림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을 통해 현재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ℓ)당 1천887.62원으로 전날보다 0.39원, 경유가격은 1천696.85원으로 0.61원 각각 내렸다고 발표했다.
휘발유가격은 서울(1천956.97원 0.11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렸다. 경유가격은 서울(1천774.80원 0.06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888.01원)은 전날보다 0.42원, 경유가격(1천697.46원)은 0.50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65.16원으로 전날보다 0.25원 상승했다.
지난 10월 다섯째주(10월 27일~11월 2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893.48원으로 전주 대비 5.52원 내렸다. 이는 이전 주간 최저 가격인 ℓ당 1천896.31원(5월 넷째주)보다 2.83원 낮은 수치다.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0월 넷째주 1천899.00원을 기록하며 6월 둘째주(1천898.01원) 이후 19주 만에 1천900원대가 붕괴됐었다.
전국 평균 ℓ당 경유가격 역시 1천701.80원으로 전주 대비 3.88원 내려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표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906.92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 1천902.17원, 에쓰오일 1천883.97원, 현대오일뱅크 1천882.38원 등의 순이었다.
상표별 평균 경유 판매가격도 SK에너지 주유소 1천716.69원, GS칼텍스 1천712.00원, 에쓰오일 1천691.08원, 현대오일뱅크 1천689.14원 등의 순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도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ℓ당 11.67원 내린 872.30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ℓ당 18.96원 하락한 947.09원이었다.
정유사별로는 세후 기준으로 휘발유는 현대오일뱅크가 1천789.50원으로 가장 높았고, 에쓰오일이 1천773.90원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용 경유도 현대오일뱅크가 1천638.05원으로 최고가를, 에쓰오일이 1천616.43원으로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주(11월 3~9일) 전국 주유소의 ℓ당 휘발유가격은 1천889원, 경유가격은 1천697원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할 것으로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이전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돼 당분간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판매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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