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내 스티브 발머를 대신할 최고경영자(CEO)를 확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MS 이사회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를 이끌고 있는 찰스 지안카리오 등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유력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앨런 물랄리 포드자동차 CEO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노키아 CEO를 맡다가 최근 MS에 합류한 스티븐 엘롭도 지명도가 높다. 하지만 앨런 물랄리 CEO가 포드를 떠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스티븐 엘롭이 차기 MS CEO로 유력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엘롭이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MS 새 CEO가 될 경우 추진할 사업 계획을 말해 주목을 받았다.
◆오피스, 윈도PC 외 안드로이드-iOS도 공급해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은 MS 수장이 될 경우 오피스 제품을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MS가 전통적으로 추진해왔던 윈도PC 중심의 오피스 전략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피스 매출을 극대화 하려면 윈도PC 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윈도폰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급성장 중인 이들 단말기 사용자를 오피스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면 안드로이드와 iOS용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스티븐 엘롭이 MS 대형 사업 일부를 매각하거나 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엘롭은 빙 검색엔진 사업을 중단하고 X박스 사업 매각을 고려중이다. 일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도 이전부터 X박스 사업 분사나 검색 포기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MS는 윈도8.1과 윈도폰에 검색엔진을 통합하는 등 검색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몇 주후에는 차세대 X박스 게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티븐 엘롭은 이 사업들이 MS를 재도약시키는 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정리하려는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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