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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3, 더 거세진 '모바일' 물줄기


온라인 강자들 '모바일 대세' 합류…중소게임사 작품들도 눈길

[강현주, 이부연 기자] 올해 지스타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부상이 더욱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3'에서는 예전에 비해 PC온라인 대작들의 수가 급감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들이 봇물을 이루며 게이머와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공략했다.

이번 행사에선 전통적으로 온라인 게임 강자였던 메이저 게임 업체들의 모바일 시장 공략이 부쩍 강해지며 눈길을 끌었다.

◆넥슨 "품질은 온라인, 플랫폼은 모바일"

넥슨은 온라인 대작 '도타2'와 온라인 카툰렌더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페리아연대기'를 내세우는 한편 새 모바일 게임 '영웅의 군단'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영웅의 군단은 쉽고 단순한 모바일 게임을 넘어 PC온라인 게임의 3D 그래픽과 거대한 스케일을 모바일에 녹여낸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 엔도어즈 측은 120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대작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방대한 필드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동 등의 기능, 메뉴 우측 배치 등을 넣으면서도 PC온라인 게임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조이패드 기능도 적용했다.

엔도어즈 김태곤 총괄PD는 "비공개시범테스트 이용자들은 어떤 모바일 게임보다 영웅의 군단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한다"며 "모바일 시장에서 먼저 성공한 후 PC버전 개발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NHN엔터, B2B도 B2C도 '모바일'로 공략

올해부터 모바일 게임 성공작들을 속속 내놓으며 모바일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넷마블은 30여종의 모바일 게임들을 B2B 관을 통해 대거 선보였다. 반면 이 회사가 이번 지스타에 들고 나온 온라인 게임은 7종 뿐이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열린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몬스터길들이기' 및 인기상을 수상한 '모두의마블'을 비롯해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 미니게임 '다함께 퐁퐁퐁',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레이싱 액션게임 '다함께 차차차' 등 30여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모바일 신작으로는 실시간 슈팅게임 '다함께 배틀샷', 캐주얼 레이싱 '다함께 붕붕붕' 등이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모바일 히트작 '포코팡' 야외부스를 꾸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여는 등 게임 매니아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강점을 살린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성 살린 중소社 모바일 게임들 '눈길'

소규모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위메이드가 B2C관에 수십종의 모바일 게임을 최대 규모 부스로 전시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대로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제 중소규모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을 들고 나와 각자의 개성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히트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서비스하는 그라비티는 퍼즐앤드래곤 리그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이 외에도 최근 국내에 진출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진격1942'의 구미코리아, '로스트인스타즈'의 그리코리아, 몹캐스트, 게임로프트 등도 부스에 자사 게임을 전시, 시연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국내 업체들도 모바일 게임을 들고 벡스코를 찾았다. 안드로메다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엠게임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부스 내에 씨드나인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로드컴플릿 등도 대표 게임을 전시하면서 행사장을 빛냈다.

모바일 게임사들의 약진은 특히 B2B 관에서 두드러졌다.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카카오를 비롯해 CJ E&M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두 20부스 이상으로 관을 꾸리고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중국 내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 게임즈, 창유 등도 이에 질세라 최대 규모 부스를 꾸렸다.

B2B관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B2B가 실속있게 꾸려지면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라면서 "업체들로서는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는 데 집중하면서 비즈니스 성과에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산=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사진=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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