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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정보보호 기업들, 시장확대 '안간힘'


새 인증 수요 겨냥하고 모바일로도 영역 확대

[김국배기자] PC 정보보호 기업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PC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통합 보안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모바일 보안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만사(대표 김대환),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닉스테크(대표 박동훈) 등 정보보호 업체들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을 경쟁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솔루션 시장, 특히 PC 정보보호의 경우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잡고자 업체들이 여러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인증 수요 겨냥하고 통합 제품으로 저변 확대…모바일로도

소만사는 개인정보보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담고 최근 시행된 개인정보보호인증(PIPL) 제도에 따른 신시장 창출을 적극 기대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인증의 확산이 개인정보보호솔루션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개인정보보호인증 제도는 안전행정부가 기업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수준을 점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는 PIPL이 주로 포털 등 정보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PIMS) 인증보다 대상 영역이 넓은 만큼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PIPL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소만사 김영문 팀장은 "10명으로 구성된 기존 컨설팅 조직 중 4명이 PIPL 컨설팅을 전담하고 있다"며 "기존 솔루션 판매 고객인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만사는 이달 들어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협력해 PIPL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만사는 최근 보안 장비의 로그를 분석해 보안 침해 사고 대응에 활용하도록 돕는 빅데이터 로그분석 솔루션 '빅 아이'도 출시했다. 외부로 노출한 적은 없는 솔루션이지만 이를 통해 기존 개인정보보호솔루션과 시너지도 노리는 상태다. 소만사는 개인정보보호솔루션 시장을 통해 3년 간 약 20% 이상씩 성장해왔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PC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에 내부정보 유출 방지(DLP) 솔루션이나 출력물 보안, 매체 보안을 함께 제공하면서 '일반 기업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일반 기업 부문에서 PC 안에 담긴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는 것은 물론 회사 자산을 지켜주는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트루테크놀로지 관계자는 "PC 개인정보보호 뿐 아니라 문서보안, 매체보안, 출력물 보안 제품을 개발해 통합 보안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들어선 모바일 단말 관리(MDM) 솔루션을 무기로 모바일 보안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공공이나 금융, 기업 고객에 직접적으로 MDM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으로 학교 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올해 8월에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율 규제할 수 있는 솔루션 '쿨키퍼'를 출시했으며 이미 14개의 시범학교를 통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MDM 기술이 모태가 됐다.

이 회사의 올해 MDM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 가량 늘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솔루션 매출의 성장은 다소 둔화되며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닉스테크도 지난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 회사는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과 개인정보보호솔루션, 보안USB관리솔루션,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등 사용자용 보안 제품을 하나의 에이전트로 통합시킨 '원 에이전트' 제품을 출시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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