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그 다음은 뭐?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당신은 아직도 애니팡에만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주변 사람들보다 1~2주 늦게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 점수 경쟁을 하기도 전에 다른 게임으로 트렌드가 변해간다.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들이여 허준을 만나라. 허준의 게임보감을 보기만 하면 당신도 유행에 뒤쳐지는 사람이라는 비난은 피할 수 있다.
글 | 허준 기자 @jjoony 사진 I NHN엔터테인먼트, 넥슨코리아 제공
◆ 오랜만에 만나는 잘 만든 SNG '와라편의점’’
소위 팜류 게임으로 자신의 농장을 경영하고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위룰'은 국내에서 무수히 많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모태입니다. 최근에는 퍼즐류 게임, 달리기 게임, RPG 등에 밀려서 잘 만나기 어렵지만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 같은 게임들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황금기를 연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여기 오랜만에 만나는 SNG가 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와라편의점'이 그 주인공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된 '와라편의점'은 SNG가 가져야 할 장점들을 모두 갖춘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일단 그래픽부터 눈에 띕니다. 웹툰으로 연재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와라편의점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해 익숙합니다. 웹툰을 보지 않았던 게이머들이라도 귀여운 캐릭터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게이머가 편의점 주인이 돼 편의점을 꾸미고 편의점에 물건을 진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게임이 어려울 것 같다고요? 일단 주어지는 퀘스트만 계속 해나가다보면 게임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기본은 진열대 설치, 물품 주문, 물품 배치입니다. 물품까지 배치를 완료하면 손님들이 알아서 편의점으로 들어와 물건을 삽니다. 배치할 수 있는 물건은 레벨이 올라가면 더욱 다양해집니다. 나중에는 명품백까지 판매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명품백을 판다, 기가 찰 노릇이지만 혹시 모르죠. 실제로 나중에는 명품백을 파는 편의점이 생길지도요.
단순히 물건만 배치하면 재미가 덜하겠죠. 와라편의점에는 매출대회라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안에 얼마나 많은 물건을 판매하느냐를 두고 친구들, 혹은 같은 지역 사람들과 경쟁하는 콘텐츠입니다. 고가의 물품을 배치한 뒤 매출대회에 참여 친구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 하나, 친구들과의 교류도 중요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친구의 편의점에 방문해 주문을 해놓고 찾아가지 않아 상한 물품을 되살려줄 수도 있고 친구 편의점 근처에 노점상을 열어 매출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 운영을 도와주면 돈이나 에너지도 얻을 수 있으니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종업원도 고용하게 되고 더 많이 진열할 수 있는 진열대도 구매해야 하고, 편의점 안에 애완동물도 배치해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아야 합니다. 단순히 물품배치만 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쉽게 질리지도 않습니다.
편의점을 꾸미는 것도 게임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내가 원하는 꾸미기 아이템을 구매해 편의점을 예쁘고 멋있게 꾸미면 찾는 손님들도 많아집니다. 같이 게임을 하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겠죠.
이 외에도 매니저가 나타나 지급하는 W, A, R, A 알파벳을 모아 발동하는 와라모드(손님들의 물품 구매 및 계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짐), 한꺼번에 많은 물품을 구매하는 사재기 단골손님, 물품을 업그레이드해서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는 강화 콘텐츠 등 게임 이곳저곳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모든 SNG가 그렇듯, 와라편의점을 잘하기 위한 공략은 딱 한가지입니다. 게임에 자주 접속해서 자주 주문을 해주고 자주 물품을 채워주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캐시를 구매해 게임을 한다고 해도 캐시 없이 자주 접속해 게임을 하는 이용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 추억의 그 게임 '링토스',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오다
바로 넥슨코리아가 출시한 '링토스 세계여행'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링토스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게임에 옮긴 게임입니다. 동영상을 보고 오셨나요? 링토스가 무엇인지 아시겠죠? 물 속의 링들을 공기를 뿜어내 물 속으로 뛰운 뒤 고리에 거는 게임입니다. 어렸을때 한번쯤은 다 해봤던 게임 아닌가요?
이 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개발사부터 주목됩니다. 바로 넥슨코리아 산하 데브캣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입니다. 데브캣스튜디오는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개발해 유명한 넥슨코리아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데요. 이 데브캣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손을 댄 모바일게임이 링토스 세계여행입니다.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죠.
바로 다운받아 게임을 해봤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재밌다고 느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계속 게임을 하게 되는 은근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초반 스테이지는 꽤 쉬운데 뒤로 갈수록 고리에 링을 거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게임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게임에 등장하는 '나나'와 함께 세계 각국을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진행됩니다. 전세계를 배경으로 스테이지가 구성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링을 고리에 걸기만 하면 되는데 스테이지가 뒤로 갈수록 다양한 클리어 조건들이 등장합니다. 특정 색상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링과 고리 대신 농구공과 골대를 이용하는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이 스테이지는 아무래도 계속 추가될 듯 하네요.
나나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나나가 입는 옷이 지급됩니다. 함께 세계를 돌아다닐 나나를 보다 예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100여가지가 넘는 코스튬이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나중에는 연예인들이 나나 대신 등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임이 어렵다면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석, 소용돌이, 시계, 골드 더블 등 다양한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물론 캐시로 구매할수도 있고 이용자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마일리지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석 아이템을 잘 사용하는 것이 스테이지를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게임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입니다. 카카오톡 게임은 아니지만 페이스북과 연동이되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하트'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할 수 있는 여행허가서를 요청해 받을수도 있습니다.
캔디크러쉬사가가 카카오톡 버전으로 나오기 전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입니다. 다만 친구도 없고 캐시도 없다면 그냥 오랜시간 기다리면 자연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캔디크러쉬사가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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