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청와대를 향해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제출 요구에 충실히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고수습도 제대로 못하는 박근혜정부가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살펴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 자료는 해경에서 작성한 상황보고서"라며 "해경의 상황보고가 어떻게 이뤄졌기에 극심한 초기 대응의 미비사태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봐야 함에도 현재까지 해경은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상황보고서 1보에서 6보까지를 제출하라고 각 부처에 요청을 했지만 안전행정부, 국방부 등은 자신들은 해경으로부터 받은 자료이기에 작성주체인 해경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해경 역시 해당자료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측도 최초의 보고 시점을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다"며 "청와대 최초 보고시점이 언제인지, 과연 해경이 사고 초기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한 상황보고서는 물론, 요구자료 일체를 충실하게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자료제출을 방해하지 말고, 시간벌기로 적당히 무마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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