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번 주에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내외 이벤트로는 ▲인도 총선(12일 투표 종료, 16일 결과 발표) ▲주요국 산업생산 발표(중국 13일, 유럽 14일, 미국 15일, 일본 16일) ▲중국 실물지표 발표(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13일) ▲미국 소매판매(13일) ▲일본과 유럽의 1분기 GDP성장률(15일) ▲미국 물가지표(14~15일) ▲미국 주택 및 소비심리지표 발표(16일) 등이 있다.
KDB대우증권의 이정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증시의 조정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원화 강세에 따른 국내 기업이익 둔화 우려, 그리고 이와 맞물린 외국인의 매도세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흥시장 주식 전반에 대한 회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CDS(신용부도스와프)가 고점에서 반락했고, 신흥국 통화가치의 동반 하락이나 자금의 대규모 이탈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5월 이후 외국인이 한국에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남아공, 필리핀 등에서는 매수 우위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원화 강세가 더 가파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분기에 기대되는 미국 경기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진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월 중국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0.9%, 0.8%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對) 미국 및 유럽 수출이 증가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가 유효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주 발표될 4월 중국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증가율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일본 및 유로 경제성장률은 작년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 지역 성장률은 남유럽 국가들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4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선취수요 증가가 일시적으로 강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한편,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99배로 1배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지수가 PBR 1배를 하회하면서 연기금과 투신권의 매수세 유입으로 증시 바닥이 다져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지수를 이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으로, 단기 낙폭이 컸던 철강, 조선, 자동차, 은행 업종의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만하다"는 시각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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